RO&LEE INSIGHT

글은 계속 올라가는데 왜 검색되지 않았을까

전담 인력을 두고 1년 넘게 글을 발행했지만 검색에서도 상담에서도 변화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전체를 다시 읽어보니 문제는 글의 수가 아니었습니다. 주력 사건과 검색어, 원고의 시작점이 서로 어긋나 있었습니다.

변호사님은 마케팅에 진심이었습니다.

전담 인력을 두고 1년 넘게 새 글을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검색도 상담도 그대로였습니다. 인력과 비용은 매달 나가는데 무엇이 잘못됐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변호사님을 가장 답답하게 한 건 결과가 아니라, 이유를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첫 점검에서 저는 글을 더 쓰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쌓인 글이 많았고, 거기엔 변호사님이 쓴 시간과 실무가 들어 있었습니다. 새로 쓰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글이 검색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읽어보는 일이었습니다.

글은 쌓이는데 검색에도 상담에도 닿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원고보다 검색창을 먼저 열었습니다

저는 점검할 게시물과 검색어를 사전에 추렸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화면과 실제 검색 결과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내부에서 가장 공들인 글일수록 검색에서는 뒤로 밀려 있었습니다. 조회수가 제법 나오는 글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맡고 싶은 사건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대조했을 때 검색 결과에 잡히는 게시물은 20%에 못 미쳤습니다. 글이 모자란 탓은 아니었습니다. 주력 사건과 제목, 카테고리, 원고의 첫 문단이 저마다 따로 놀았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가 어느 분야를 다루는 곳인지 검색 결과만 봐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검색어를 정하기 전에 상담 내용을 물었습니다

키워드 목록은 그다음 일이었습니다. 저는 변호사님께 세 가지를 먼저 물었습니다. 요즘 상담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 무엇인지, 의뢰인이 어떤 자료를 들고 오는지, 앞으로 더 맡고 싶은 사건이 무엇인지였습니다.

상담실에서 반복해 듣는 말에는 의뢰인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 말을 광고 문구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의뢰인이 어떤 상황에서 검색을 시작하는지,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상담 전에 무엇을 알아보려 하는지를 주제로 바꿔 썼습니다.

기존 글은 지우지 않고 역할을 다시 나눴습니다

저는 쌓여 있던 글을 세 갈래로 나눴습니다.

  • 주력 사건과 직접 연결되는 글
  • 상담 전에 의뢰인이 알아둬야 할 내용을 설명하는 글
  • 조회수는 나오지만 실제 수임 분야와는 먼 글

나누고 나니 살릴 글과 손볼 글이 갈렸습니다. 부동산·민사 사건을 축으로 카테고리와 제목 규칙을 다시 세웠습니다. 주제는 검색량보다 상담에서 반복되는 상황과 질문을 앞에 두고 골랐습니다.

운영 담당자에게는 키워드 목록만 넘기지 않았습니다. 왜 이 주제를 먼저 다루는지, 글을 읽은 사람이 다음에 무엇을 궁금해할지, 상담 전에 어떤 불안을 덜어야 하는지까지 적어 전달했습니다. 담당자는 언젠가 바뀝니다. 그때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려면 판단의 근거가 글로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법률정보보다 변호사의 판단이 먼저 보여야 했습니다

기존 글에 법률정보는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시작점이었습니다. 법 조항과 일반론부터 꺼내니 독자가 자기 상황을 대입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고를 사건이 벌어진 장면에서 시작하도록 바꿨습니다.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지, 변호사는 무엇부터 들여다보는지,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이 어떻게 갈리는지를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 같은 법률 주제라도 변호사의 판단이 보여야 상담 전에 신뢰가 생깁니다.

두 달 뒤, 같은 조건으로 다시 맞춰봤습니다

운영 방식을 바꾸고 약 2개월이 지나, 처음에 정한 게시물과 검색어를 그대로 다시 짚었습니다. 검색 결과에 잡히는 비율은 90%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월 조회수는 4천 회를 넘었습니다. 상담에서도 블로그를 보고 연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수치는 당시 사전에 정한 게시물과 검색어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입니다. 분야, 기존 채널 상태와 운영 기간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숫자만큼 의미 있던 변화는 운영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예전 회의의 주제는 다음 달에 몇 편을 쓰느냐였습니다. 이후에는 어떤 사건을 위해 어떤 질문을 다룰지부터 꺼낼 수 있었습니다. 쓰는 사람이 바뀌어도 방향은 그대로였습니다.

성과를 만든 건 더 많은 글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새로 만드는 대신 이미 쌓인 글과 변호사님의 실무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검색과 상담이 같은 곳을 보도록 순서를 맞췄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고도 결과를 설명하기 어렵다면, 다음 글을 쓰기 전에 지금 어떤 사건으로 검색되고 있는지부터 읽어야 합니다.

고객사를 특정할 수 없도록 상담 장면과 업무 순서는 실제 작업 범위 안에서 일부 조정했습니다.

지금 블로그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블로그 주소와 주력 분야를 보내주시면 검색 노출과 콘텐츠 방향, 상담 연결 상태를 함께 보고 무엇부터 손볼지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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