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계약서에서 대표가 서명 전 확인해야 할 조항
투자금액과 기업가치가 합의됐다고 계약 협상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이후 회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동의를 받아야 하고, 투자자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투자 유치가 급한 대표에게 계약서 검토는 마지막 행정절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금액과 기업가치가 합의되면 나머지는 투자자가 사용하는 표준계약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투자금은 다음 주에 입금된다고 합니다.”
“다른 회사들도 서명한 계약서라는데 크게 문제 될 게 있을까요?”
“수정 요청을 하면 투자가 깨질까 봐 걱정됩니다.”
투자계약서는 돈을 받는 조건만 정하는 문서가 아니라, 투자 이후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투자자가 어떤 상황에서 회수할지를 정하는 문서입니다.
먼저 투자조건서와 최종 계약서가 같은 내용을 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조건서에는 기업가치와 투자금, 증권의 종류, 주요 권리만 간단히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종 계약서에서는 사전동의권, 진술과 보장, 손해배상, 지분 처분과 대표자 의무가 훨씬 구체적으로 들어갑니다.
대표는 조건서에 없던 개인 책임, 경업금지, 주식 처분 제한이 최종 계약서에 새로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정관과 기존 투자계약, 주주 간 계약과 충돌하는 조항도 살펴야 합니다.
사전동의권이 일상적인 경영까지 묶는지 봐야 합니다
신주·전환사채 발행, 차입, 중요한 자산 처분, 예산 변경, 임원 선임, 사업계획 변경 등에 투자자의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조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항일 수 있지만 항목이 지나치게 넓거나 금액 기준이 낮으면 일상적인 계약과 채용, 긴급한 자금 조달까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검토할 질문
동의를 받아야 하는 금액 기준이 회사 규모에 맞는가, 답변 기한과 긴급 상황의 예외가 있는가, 여러 투자자가 들어올 때 누구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를 확인합니다.
상환·전환 조건은 최악의 상황과 후속 투자에서 계산해봐야 합니다
상환전환우선주라면 전환 비율과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시점·사유, 배당과 잔여재산 분배 조건을 확인합니다. 계약 문구와 정관, 상법상 요건이 함께 작동할 수 있으므로 조항 하나만 떼어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회사가 계획대로 성장하지 못했을 때 투자자가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상환 의무가 회사와 주요주주에게 각각 어떻게 규정돼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희석방지 조항은 다음 투자에서 창업자 지분에 영향을 줍니다
후속 투자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투자자의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조항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정 방식이 전면적인지, 가중평균 방식인지에 따라 창업자와 임직원 지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직원 스톡옵션, 전략적 투자와 긴급 자금 조달이 예외에 포함되는지도 확인합니다.
현재 지분율만 볼 것이 아니라 후속 투자와 스톡옵션 행사, 전환증권을 모두 반영한 지분표를 만들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진술과 보장, 손해배상은 대표 개인의 책임 범위를 봐야 합니다
회사의 재무·세금·지식재산권·근로관계와 계약 상태가 사실과 다를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정하는 조항이 들어갑니다.
회사가 알고 있는 범위로 제한되는지, 중요하지 않은 위반까지 책임지는지, 청구 기간과 한도는 있는지, 대표자와 주요주주가 회사와 함께 책임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사 과정에서 이미 공개한 위험이 계약서상 예외로 반영되지 않으면 투자자가 알고 있던 사실도 나중에 위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개목록과 실사 답변을 최종 계약서와 맞춰야 합니다.
동반매도·매도청구 조항은 회수 시점의 선택권을 바꿉니다
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할 때 투자자가 함께 팔 수 있는 권리, 일정 조건에서 다른 주주에게도 매도를 요구하는 권리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사의 인수 제안이 들어왔을 때 누가 매각을 결정하는지, 최소 가격과 절차가 있는지, 창업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지분 전체가 넘어갈 수 있는 조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창업자 전념·경업금지와 퇴사 시 지분 처리도 현실적으로 봐야 합니다
대표와 공동창업자의 겸직, 다른 사업 참여, 퇴사 뒤 경업금지와 지분 매수 조항을 검토합니다. 창업자가 질병이나 경영 갈등으로 퇴사할 때도 같은 가격으로 지분을 잃는지, 귀책사유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지 중요합니다.
공동창업자 사이에 별도 약정이 없다면 투자계약 서명 전에 역할과 지분 귀속, 퇴사 시 처리 기준을 함께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계약 검토를 맡기기 전에 준비할 문서
- 투자조건서와 최종 투자계약서·주주 간 계약
- 정관과 기존 투자계약
- 현재 주주명부와 완전희석 기준 지분표
- 스톡옵션·전환사채 등 잠재 지분
- 실사 답변과 위험 공개목록
- 향후 자금 조달·인수합병과 주요 경영계획
- 대표자·주요주주의 개인 책임 조항
투자금을 받는 시점만 보면 강한 조항도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후속 투자, 경영 갈등과 회수 상황을 구체적으로 가정해야 협상할 조항과 수용할 조항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로앤리파트너스의 법률 콘텐츠 작성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특정 변호사나 실제 사건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실제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법령·판례와 절차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사건은 담당 변호사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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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에서 눈여겨볼 점
법률 지식을 나열하기보다 어떤 판단 순서와 상담 포인트를 보여주는지 읽어보세요.
계약 용어보다 대표가 실제로 잃을 수 있는 선택권을 보여줍니다
사전동의권, 희석방지와 매도 조항을 법률 정의로 끝내지 않고 채용·자금 조달·인수 제안과 후속 투자 장면으로 번역합니다.
투자자에게 불리한 계약이라는 선입견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투자자의 보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회사 규모와 위험에 비해 범위가 적절한지를 보도록 합니다. 이는 협상을 깨는 검토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계를 위한 검토라는 인상을 줍니다.
기업전문변호사의 역할을 최종 계약서 교정 이상으로 확장합니다
정관·기존 계약과의 충돌, 공개목록, 완전희석 지분표와 공동창업자 지분까지 연결해 후속 투자 자문 역량이 드러나게 합니다.